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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복수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 공동 개발 ‘연내 추진’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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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2곳과 공식 계약전 사전 협상 및 개발 진행 중
-글로벌 빅파마가 '두 번 연속' 선택한 K-바이오 기술…파트너십 확대로 신뢰 입증
- ‘주 1회’ 넘어 ‘월 1회’ 투여 편의성으로 게임체인저 도전…年 700만명분 생산공장도 건설

출처=지투지바이오 IR북


약효지속성 의약품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올해 내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12일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여러 회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에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거론된 곳은 두 곳이다. 

글로벌 B사는 파트너사의 신규 펩타이드 약효지속성 제제 공동개발 계약 건이다. 지투지바이오와 약효지속기술 적용 공동개발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C사는 약효지속성 제형 개발과 공급 기본판매계약(MSA)을 체결하고 추가적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현재는 SOW1 단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OW1은 개별 과제(Task) 단위의 세부 실행 계획 문서로 MSA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지투지바이오와 양사 협상은 협의 과정을 거쳐서 공식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투지바이오의 약물전달플랫폼 기술은 그동안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 검증 과정을 거쳤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곳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지투지바이오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파트너십은 최근 더욱 공고해졌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장기지속형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활용한 추가 제형 개발 계약을 맺으며 협력을 확장했다. 글로벌 빅파마가 단기간 내에 연달아 추가 계약을 요청한 것은, 지투지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주 1회’ 주사제를 넘어선 ‘월 1회’ 투여 방식의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공동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투지바이오의 독보적인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력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 공동개발의 핵심은 지투지바이오의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이노램프’다. 이 기술은 미립구(microsphere)에 약물을 탑재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여, 약효를 1개월, 나아가 3개월(분기 1회)까지 지속시킬 수 있다. 현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들이 ‘주 1회’ 투여 방식인 점을 감안하면, ‘월 1회’ 제형은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투지바이오의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보다. 회사는 현재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2 GMP 공장을 신축 중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비만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준으로 연간 700만 명분이라는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가 기술 개발에만 머무는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규모 양산 능력까지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기술이전이나 공동 개발 협상에서 그 어떤 기업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할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당뇨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No.1 약효지속성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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