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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용제품

씨티케이, 현지생산·물류 '원스톱'으로 美 관세 뚫는다…LA 풀필먼트 센터 확장 이전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9.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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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공장과 연계…韓 브랜드 미국 진출 교두보

이전된 씨티케이의 풀필먼트 전경사진. (사진=씨티케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K-뷰티에 '관세 장벽'이라는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CTK)가 현지 생산부터 유통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씨티케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하고, 현지 OTC(일반의약품) 제조 공장과 연계한 원스톱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 직구 면세를 폐지하고 한국산 화장품에 15%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이다.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대량 반입 후 현지 분배 또는 현지 생산·즉시 출하 전략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씨티케이의 원스톱 시스템은 K-뷰티 브랜드의 미국 현지 생산과 즉시 유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은 관세 부담을 피하고, 물류 거리 단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생산으로 유통기한이 늘어나 재고 관리도 유리해진다.

미국 내 K-뷰티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약 17억달러(약 2조3600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돌파했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생산과 물류 운영이 K-뷰티의 핵심 요소가 된 만큼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당사에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센터 확장 이전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창욱 CTK 풀필먼트 센터(CTK USA Inc.) 대표는 "이번 확장은 대미 관세 변화에 대응해 '현지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한층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미국 뷰티 비즈니스에 필요한 밸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K-뷰티 트렌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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