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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장관 "알래스카 LNG 사업, 韓·日 기업과 협의 중"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9.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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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트 장관, 향후 12개월내 착공 예정

사진=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송유관 건설 사업에 대해 한국과 일본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뉴욕 외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본, 한국, 아시아 기업 등 여러 기업과 사업 참여를 논의 중"이라며 "알래스카 LNG 사업의 가능성이 매우 강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12개월 내로 착공될 예정이며, 건설에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가장 큰 장점은 동아시아, 특히 일본과 같은 훌륭한 동맹국까지 선박 운송 거리가 매우 짧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생산된 가스는 다른 LNG 수출 터미널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의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두로 운반한다. 이후 액화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807마일(약 1297㎞)에 달하는 송유관을 설치하고 액화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초기 추산 자본은 약 450억달러(한화 64조원)에 달한다.

라이트 장관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석유 수출을 위해 이미 50년 전에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했으며, 이 경험이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스 파이프라인은 이미 대부분 경로와 시설이 준비돼 있어 첫 번째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때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기업과 아시아 기업이 자본을 투입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며, 미국 에너지부는 신용 지원 등을 통해 일부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함께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과 LNG 도입 관련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외 LNG 터미널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과 아시아 간 에너지 교역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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