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가로막던 핵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신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이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신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은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시트'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천안 스마트 팩토리 인근에 약 1340평 규모로 조성될 제3공장은 아이엘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양산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리튬메탈 음극시트는 기존 흑연 음극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소재다. 이 때문에 장시간 구동이 필수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엘은 앞서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덴드라이트' 성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자 공정 기술 확보를 마쳤다. 회사는 리튬이 균일하게 전착되도록 유도하고 충전·방전 중 보호층을 형성하는 기술을 적용해,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최근에는 미국 전직 연방의원단(FMC)이 공장을 방문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 기업과의 공동개발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외부의 인정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제3공장 부지 확보는 리튬메탈 음극시트의 상용화와 양산을 앞당기기 위한 투자"라며 "차별화된 덴드라이트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