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가 지난 8월 체결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구축 및 표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첫 번째 성과가 나왔다.
엔알비는 협약 파트너사인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텐(TEN)에 표준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모듈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급증하는 AI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장기간·고비용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모듈형 패키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러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또 다른 협약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이온(EON)의 공장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협약 5개사가 합동으로 모듈러 데이터센터의 표준화, 최적화를 통해 모듈러 데이터센터 패키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5개 전문기업이 AI 데이터센터 표준 패키지를 만드는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각사는 ▲GPU 서버(슈퍼솔루션) ▲네트워크(에스피케이인크) ▲운영 소프트웨어(텐) ▲전력·냉각(이온) ▲패키지 제작(엔알비)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상용화를 추진한다.
엔알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건축 분야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하게 됐다. 회사는 향후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데이터센터 패키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엔알비 관계자는 "수도권 전력 한계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신규 개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인근 5MW 이하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며 "엔알비의 모듈러 기술로 도심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갖춘 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