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은 지난 1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우수기업 투자유치 합동 MOU 체결식’에서 충청남도 및 천안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은 천안 제3공장 건립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에 본격 착수한다.
충청남도와 천안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아이엘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제3공장 건립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투자 추진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 제3공장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한 전략 거점으로, 천안 스마트팩토리 인근 4423㎡(약 134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개발행위허가와 공장 신설 승인 신청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이번 투자는 최근 충청남도가 발표한 이차전지 산업 육성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충청남도는 총 650억원을 투입해 지역을 차세대 배터리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으며,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시트 생산라인 구축은 이러한 전략과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는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음극시트는 리튬금속을 직접 활용하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기존 흑연 음극 대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최근 미국 전직 의원단이 아이엘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 기반 기술력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으며 미국 내 기업들과의 공동개발 및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엘은 이번 지차체와의 MOU를 계기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국내 생산기반과 연계해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실리콘렌즈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제3공장 내에 모빌리티용 램프 생산라인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램프 두 핵심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고 기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천안 제3공장은 아이엘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리튬메탈 음극시트와 실리콘렌즈 램프 통합 생산라인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