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이 넘는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 대표 상호금융 앱인 '콕뱅크'에 문자뿐 아니라 SNS 악성 링크까지 잡아내는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의 '2중 방어막'이 설치된다.
아톤은 농협 상호금융의 모바일뱅킹 앱 'NH콕뱅크'에 AI 기반 실시간 피싱 방어 솔루션 '디펜더스(DefendUs)'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급증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디펜더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자(SMS)는 물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메신저 채널의 악성 링크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세계 유일의 '2중 탐지 체계'다. 브라우저 접속 시 악성 링크를 사전 감지하는 기능까지 더해 방어력을 높였다.
아톤은 자체 데이터와 KISA, 구글 등 국내외 보안 DB를 결합하고, AI 기반 패턴 분석과 특허 기술로 최신 피싱 기법까지 탐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족의 스마트폰에서 위험한 웹사이트 접속 또는 스미싱 문자가 수신될 경우, 구성원 간 실시간 위험 알림 기능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디펜더스는 기존 앱 내부에 즉시 탑재되는 인앱(In-App) 방식의 SaaS 플랫폼 기반 B2B 서비스로 기업에서 도입할 수 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이번 솔루션 도입은 피싱 범죄 급증과 금융사의 책임 강화 추세와 맞물려 주목된다. 올해 피싱 피해액은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며, 정부는 금융사의 배상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금융 사기 유형이 지능화되고 정교해지며 피해 소비자와 액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융권 및 통신 산업의 선제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피싱의 모든 경로를 차단하고 글로벌 데이터 협력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 디펜더스로 국내외 피싱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