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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HMM, 한화그룹·KR과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개발 드라이브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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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강 해사실장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실증과 상용화 통해 친환경 선대 전환 가속화”

김민강 HMM 해사실장(우측 세번째),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우측 네번째), 연규진 KR 상무(우측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22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HMM


국적선사 HMM이 한화그룹 4개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및 한국선급(KR)과 함께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22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5)’ 한화오션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HMM과 한화그룹, KR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전지(Fuel Cell)를 결합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개발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만들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시스템을 구현한다.

각 참여사는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무탄소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개념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 등 추진체계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HMM은 풍부한 선박 운항 경험을 활용해 실증 및 검증을 맡는다. KR은 안전성 검토와 규제 요건 자문을 통해 국제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HMM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해운업계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HMM은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긴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으며, LNG·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이끌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확대해 상용화로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초기 연구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사례로, 국제 친환경 인증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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