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3411억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3척을 추가 수주하며, 이 선박들을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중공업은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3척을 3411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으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술 허브인 거제조선소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해상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특화하고, 원유운반선 등은 중국, 동남아, 국내 중소형 조선소 등 외부 생산 거점을 활용하는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그리스 센트로핀과 11월 다이나콤탱커스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은 중국 조선소에서, 올해 9월 그리스 뉴쉬핑에서 수주한 2척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52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기록, 연간 목표 98억달러(약 14조원)의 51%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원유운반선 9척 등 총 30척의 선박과 해양생산설비 예비 계약 1건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삼성중공업은 인도 스완조선소와 조선사업 협력을, 미국 비거마린그룹과도 MRO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유연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