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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자원 확보 위해 1.1조원 투자 단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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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 광산·아르헨티나 염호 추가 투자로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
원가 절감·공급망 안정화 위한 글로벌 자원 선점 전략 가속

미네랄 리소스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튬 자원 투자에 나선다. 이는 원료 확보를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포스코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1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11일 호주 대표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신설하는 중간 지주사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은 7억6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운영 중인 워지나(Wodgina)와 마운트마리온(Mt. Marion) 등 글로벌 톱티어 리튬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이는 수산화리튬 약 3만7000톤, 전기차 약 86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을 확보하고 향후 광산 확장 단계에서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일에도 6500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입해 캐나다 리튬 개발사 리튬 사우스(Lithium South)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해당 법인은 포스코홀딩스가 개발 중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2018년 같은 염호의 주요 광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위 리튬 매장지 추가 확보 및 생산부지 확장이 가능해졌다. 

기존 현지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 자원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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