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신경망과 혈관, 정화 장치까지 한꺼번에 공급하는 독보적인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갖춘 에스엔시스(S&Sys)가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건조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과 100억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급 대상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덴마크 선사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의 LNG 운반선 3척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 극저온 환경에서 운항하는 세계 최고 사양의 선박으로, 정밀한 제어기술과 복합 시스템 통합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번 계약은 운항제어 시스템·선박용 배전반·평형수처리장치(BWMS)를 모두 포함한 '통합 풀패키지' 공급이다. 개별 장비가 아닌 이 3대 핵심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스엔시스가 유일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통합 패키지 공급은 조선소 입장에서 장비 간 연결(인터페이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설치 및 시운전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어 시장의 선호도가 높다.
에스엔시스는 앞서 일본 K-LINE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통합 솔루션 능력을 검증받았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미국 MASGA 사업 등 북미 LNG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수주가 늘고 있는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강화해 VLAC·VLCC 등 다양한 선종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에스엔시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LNG선 외에도 암모니아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합 솔루션 공급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