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시스가 강세다.
27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에스엔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5.41% 오른 4만48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십 년간 프랑스 기업에 의존해 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 기술인 '화물창' 국산화에 성공, 상업 운항까지 마쳤다고 발표한 가운데,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에스엔시스(S&C Engine Systems)가 동반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LNG선의 또 다른 핵심인 '가스 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K-LNG선 기술 자립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2C’를 7500㎥급 LNG 운반선에 최초로 탑재해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첫 상업 운항까지 순조롭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끓는점 영하 162도의 LNG를 액체 상태로 안전하게 운송하는 최고난도 기술인 화물창 분야에서 프랑스 GTT사의 기술 독점을 깨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숙원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 자립으로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한 척당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발표와 함께 에스엔시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LNG선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제어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기 때문이다. 2017년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에스엔시스는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전력·운항제어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 가스 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화물창 국산화로 하드웨어 기술 자립을 이뤘다면, 에스엔시스는 그 하드웨어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및 제어 기술의 국산화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인 셈이다. 에스엔시스는 이미 조선 기자재 업계 최고 수준인 123개의 특허와 33개의 글로벌 인증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KC-2C 화물창 적용이 확대될수록, 에스엔시스의 LNG 제어시스템 수주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자립을 통해 K-LNG선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