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문신학 차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압둘라 빈 알리 알아흐마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차관과 ‘한-사우디 산업 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기간산업 및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조선, 자동차, AI, 수소 산업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산업 분야 주요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실질적 성과 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문 차관은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우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양국 차관은 다음과 같은 핵심 제조업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 유지에 합의했다.

문 차관은 조선, 자동차 등 사우디 내 기간 산업 협력 주요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대표 조선사를 운영하고 있는 HD현대는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법인과 IMI 조선소를 설립해 사우디에 초대형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IMI 조선소는 496만㎡(약 150만평) 규모로 구축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사우디 킹살만 자동차산업단지서 공장 착공을 개시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친환경 조선 기술 및 수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새로운 협력 과제도 논의됐다.

▲선박 탄소배출 저감 기술은 사우디 측이 제안한 기술 공동개발 과제로,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수소 자동차 인프라 기술은 한국 측이 제안 했으며 수소충전소 설치 및 수소 품질관리 방안 등에 대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문 차관은 AI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양국의 공통된 전략에 따라 ▲첨단 반도체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로봇 등 분야에서의 AI 인프라 및 활용 협력 강화도 제안했고, 사우디 차관도 이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협력 구체화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