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중국 내 최대 경제권인 광둥성과의 경제·산업 협력 확대를 위해 ‘제10회 한-광둥 발전포럼’을 21일 중국 광둥성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박종원 통상차관보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광둥성을 방문해 광둥성 장궈즈(長國智) 부성장과의 양자 회담을 비롯해 수소,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 기술 협력 기회 창출을 위한 실질적 교류의 일환이다.
광둥성은 중국 31개 성급 지역 중 국내총생산(GRDP) 및 대외무역 규모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는 1조9892억달러(약 2828조원)로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인 1조8697억달러(약 2658조원)의 1.1배에 달한다. 대외교역 규모는 1조2798억달러(약 1819조원)로, 중국 전체 무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양국 간 교역에서도 광둥성은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광둥성 간 교역액은 약 576억달러(약 81조원)로, 이는 한국의 6위 교역 대상국인 호주 456억달러(약 64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공장,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등 1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광둥성에 진출해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한-광둥 발전포럼’은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 간 최초의 고위급 경제 협력 채널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둥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광둥성 상무청이 주관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 산업 정책을 공유하고, 수소, AI,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박 차관보는 포럼 축사에서 글로벌 통상환경이 불확실해지고 한중 산업협력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수소 및 첨단기술 산업 중심지인 광둥성과의 협력 관계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장궈즈 광둥성 부성장과의 면담에서는 광둥성 내 우리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공급망 안정화 협력, 수출 규제 완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최근 글로벌 수출통제 환경이 강화되는 가운데, 광둥성 측의 지속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향후에도 양국 간 원활한 무역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중국 주요 지방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대중국 사업 확대와 새로운 산업 기회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