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로부터 예정된 위탁생산(CMO) 물량은 12월중 계약할 예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연말까지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즉시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관세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서 회장은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 및 향후 활용 계획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 계획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41종 확보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인 등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등 회사의 차세대 성장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세계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 내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협상 타결 후에도 상존하는 품목 관세 리스크까지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당 공장의 현재 캐파만으로도 미국 내 판매할 셀트리온 제품 생산은 가능하다. 그러나 근시일내 추가될 신규 제품과 이미 예정된 일라이 릴리의 위탁생산(CMO) 물량 동시 생산을 고려하면 빠른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단계적 공장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릴리와는 올해 12월중에 CMO 계약을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우선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한다.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2차로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L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한다.
이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될 공장 인수 및 운영 비용과는 별도다. 두 번에 걸친 증설에 추가로 총 7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모두 합해 총 1조 4천억원의 시설투자금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 및 생산 능력 강화에 투입되는 것이다.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한다.
회사는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한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 확보되는 국내와 미국 공장은 각각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제약 시장에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큰 호평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적 성장이 매분기 마다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