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1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의 자회사 스라이브홀딩스의 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픈AI는 스라이브홀딩스 산하 기업들에 자사의 연구진과 제품개발팀, 엔지니어 인력을 파견해 조직 운영 효율을 제고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선진 AI 연구 성과와 배포 기술이 조직 전반에 신속히 통합될 경우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고객 접점 관리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입증하려는 시도"라며 "전 세계 기업과 산업 분야에서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하는 표준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오픈AI가 스라이브홀딩스 투자를 통해 또다시 순환적 자본 거래 구조를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이전에도 반도체 기업 AMD,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 등 협력 파트너사들의 지분을 확보한 이력이 있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오픈AI의 핵심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AI 관련 스타트업 창업 및 인수를 목적으로 스라이브홀딩스를 신설했다. 조시 쿠슈너가 2010년 설립한 스라이브 캐피털은 소수 유망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집중 투입한 뒤 장기 보유하는 투자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라이브 캐피털은 2023년 오픈AI의 기업가치를 270억달러(약 39조7100억원)로 평가하며 첫 투자에 나섰고, 이후 66억달러(약 9조7100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면서 오픈AI의 밸류에이션을 1570억달러(약 230조93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9월 진행된 임직원 보유 주식 매각 과정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약 735조4500억원)로 재평가됐다.
한편 오픈AI는 같은 날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와의 제휴도 함께 발표했다. 오픈AI의 기업용 솔루션인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액센추어 소속 수만명의 임직원에게 도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