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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블록체인 기업 '슈퍼블록'에 투자…기술·인재 확보로 스테이블코인·AI 결제 선점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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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슈퍼블록 대표, 다날핀테크 CSO로 영입…차세대 결제 표준 'x402' 상용화 박차

다날 CI. (사진=다날)

다날이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핵심 인재 영입을 동시에 단행하며 다가올 스테이블코인 및 인공지능(AI) 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다날은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 슈퍼블록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블록은 경량 노드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 '오버 프로토콜(OverProtocol)'을 개발한 기술 기업이다. 블록체인 전문 지식 없이도 리워드 획득과 바우처 거래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버플렉스(OverFlex)' 서비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웹3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개발 중인 플랫폼에 웹 결제 표준 'x402 프로토콜'을 적용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저비용 정산 인프라 구축과 AI 에이전트 결제 네트워크 구현도 함께 추진한다.

핵심 기술인 'x402 프로토콜'은 웹상에서 복잡한 중개 과정 없이 콘텐츠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즉각적인 가치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기술 표준이다. 다날은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도 함께 이뤄졌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는 다날핀테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기술 전략과 로드맵 수립을 주도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를 창립한 전문가다.

양사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에도 대비한다. x402 기반 환경에서는 AI가 부여된 권한 내에서 자율 결제를 할 수 있어 향후 상거래 구조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날 관계자는 "현재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PoC)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번 협력은 법제화 이후 바로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타사보다 선제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시장 표준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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