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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차세대 소재 사업 확대 본격화…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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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자금 열전소자 및 맥신 생산 위한 시설투자에 전액 투입”

나인테크 CI. 사진=나인테크


배터리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는 차세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나인테크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0%, 만기이자율 1.0%, 만기일은 2030년 12월 16일이다. 원금은 전자등록금액의 105.101%로 상환될 예정이다.

조달되는 자금은 열전소자 및 맥신(MXene)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에 전액 투입된다. 나인테크는 지난달 열전소자와 맥신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차세대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열전소자 사업은 파일럿 라인 구축이 완료된 상태로, 2026년부터 본격화될 수주 대응을 위한 장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열전소자는 ‘펠티어(Peltier) 원리’를 기반으로 전기를 가해 한쪽은 냉각, 반대쪽은 발열시키는 기술로, 냉매 없이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고발열 장비(CPU/GPU, HBM 등)가 밀집되며 냉각 효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전력 및 냉각비용 절감 수요 증가와 맞물려 열전소자는 기존 공랭·액체 냉각을 보완하는 차세대 점냉각(Point Cooling)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나인테크는 이에 대응해 모듈형 열전 냉각 시스템 개발도 병행 중이다.

맥신 사업 역시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추가 설비 투자가 계획돼 있다. 맥신은 금속과 탄소층이 교대로 적층된 2차원 나노 소재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얇은 코팅 두께를 강점으로 차세대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나인테크는 맥신의 산화 안정성 및 분산성 개선 기술을 확보해, 향후 고성능 전극 소재 등 고부가가치 응용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열전소자와 맥신은 나인테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시설투자는 본격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신사업 경쟁력을 높여, 미래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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