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테크의 자회사가 리튬을 대체할 차세대 '나트륨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
나인테크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에너지11은 미국 완성차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핵심 인증을 모두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미국 공급망 등록 필수 요건인 'UN 38.3' 인증과 기업 식별 코드인 'DUNS' 번호를 모두 확보했다.
UN 38.3은 미국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등록을 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인증이다. DUNS 번호는 글로벌 납품 자격을 보유한 기업 식별 코드로 양산 전 필수 조건이다. 이번 절차 완료로 에너지11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직접 납품, 시험평가, 공동개발 논의가 가능한 실질적 파트너 자격을 갖추게 됐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원재료가 풍부해 가격이 저렴하고, 열에 강해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중국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일부 전기차 모델에 탑재하며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에너지11 관계자는 “이번 미국 등록은 단순한 인증이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본격 참여하다는 의미”라며 “CATL 등 선도 기업들과 유사한 흐름 속에서 미국 OEM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11은 2026년 상반기 미국 주요 고객사에 나트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밸류체인 협력사들과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친환경 기반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