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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C, 강남 '고터 재개발'에 양재동 5만7808㎡ 부동산 데이터센터·물류창고 "보유 중"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2.11 13:11수정 2025.12.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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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11일 13시11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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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신세계와 대규모 복합개발 착수 50년 만에 지하화·랜드마크 조성
반포~양재 '강남 개발 벨트' 형성 기대감 KCTC, 인근 양재동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 '보유'…개발 호재에 자산 재평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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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노바나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양재동에 1만 7천 평 규모의 초대형 부지를 보유한 KCTC가 '강남 대개발'의 숨겨진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높이의 업무·주거·문화 복합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협상에 착수했다. 여기에 하림그룹이 추진 중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까지 속도를 내면서, 반포에서 양재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축선이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발 광풍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KCTC로 쏠리고 있다. KCTC는 이 개발 벨트의 핵심 요지인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 대규모 물류센터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KCTC 홈페이지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KCTC 양재센터(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는 약 5만 7808㎡(약 1만 7500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부지다. 이곳은 단순한 창고 용지를 넘어, 서울시로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양재 AI R&D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미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도급 계약을 체결해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R&D 센터 2개 동을 짓고 있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강남권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또, 이곳에는 양재센터 창고로도 1만350㎡의 일반 창고도 가지고 있다. 

이날 KCTC 관계자는 "양재동 토지는 매각하지 않았으며, 파트너사와 2060년까지 36년간의 지상권 설정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KCTC의 전략을 '신의 한 수'로 평가한다. 신세계와 하림 등 대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 주변 인프라를 개발하면, 그 한가운데 위치한 KCTC 부지의 자산 가치는 가만히 있어도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땅값 상승의 차익(Capital Gain)은 소유권 유지로 확보하고, 매년 들어오는 현금 흐름(Income Gain)까지 챙기는 완벽한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시공으로 2025년 준공이 가시화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체 있는 호재"라며 "장부가액을 훨씬 상회하는 부동산 실질 가치와 본업인 물류 호황이 맞물려 PBR(주가순자산비율) 리레이팅이 강력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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