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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토니아와 4400억 ‘천무’ 수출 계약...현지화 전략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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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대표 “지속가능한 K-방산의 성장에 앞장설 것”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왼쪽)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21일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가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 에스토니아와 4400억원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시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한노 페브쿠루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과 카트리 라우셉 방위투자청장대행을 비롯해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양국 정부와 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6대와 함께 사거리 80㎞, 160㎞, 290㎞에 이르는 유도미사일 3종을 에스토니아에 공급한다. 

특히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유럽의 ‘방산 블록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일부 부품의 현지 생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이미 현지에서 성능이 입증된 K9 자주포의 신뢰도와 더불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10월 양국 국방부 간 체결된 천무 획득 양해각서(MOU)가 이번 계약 성사의 결정적인 밑바탕이 됐다.

에스토니아 측은 이번 도입이 자국 안보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대행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능력 확보는 에스토니아 안보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하며 “천무 도입이 에스토니아의 방위력을 한층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출을 교두보 삼아 노르웨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 및 북유럽 지역으로 시장을 본격 확대하여 천무를 K9 자주포에 이은 ‘제2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에 이어 한화의 방산 솔루션을 다시 한번 신뢰해 준 에스토니아 정부와 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함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 냄으로써 시장 다변화를 이루고, 지속가능한 K-방산의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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