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비자 심사 강화 여파로 해외에서 발이 묶인 아마존 소속 직원들이 속출하면서, 회사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원격 근무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내부 메모를 통해 인도에 체류하며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오는 3월 2일까지 현지에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아마존은 통상 비자 갱신을 위해 출국한 직원에게 최대 20일간의 원격 근무를 허용해 왔으나, 최근 비자 심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지자 이를 한시적으로 약 3개월까지 확대한 것이다.
다만 원격 근무가 허용되더라도 실제 업무 수행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원격 근무 중인 직원의 경우 아마존 사무실 출입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코딩이나 테스트, 계약 협상 및 체결 업무 관여 등을 금지했다. 이는 현지 법률 및 비자 규정에 따른 조치로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업무의 상당 부분이 기술 작업인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업무 진행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비자 대란은 미국 정부가 비자 심사 과정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증 요건을 도입한 이후 심사 기간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문직 취업 비자(H-1B) 소지자가 많은 인도 지역의 심사 적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리스크가 확산하자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최근 외국인 직원들에게 비자 갱신 등을 위한 미국 밖 출국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