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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캐터필러 “AI 시대 병목은 하드웨어..우리는 물리 세계의 엔비디아"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1.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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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터필러 홈페이지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물리적 인프라’를 제시하며 하드웨어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조 크리드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기술 발전의 가장 큰 병목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 세계에 있다”며 “이는 캐터필러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크리드 CEO는 캐터필러를 '물리 세계의 엔비디아'로 규정하며 AI 시대 인프라 구축의 주역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AI에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고,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광물 채굴이 필수적”이라며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고, 디지털 경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크리드 CEO는 “이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캐터필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CAT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중장비 사용자가 대화형 AI를 통해 장비 점검·정비 방법을 즉시 안내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터필러는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건설 현장이나 오지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기술을 적용해 오프라인 구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크리드 CEO는 기조연설 무대에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봇공학·에지 AI 부문 부사장을 초청하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이 강철과 만날 때 물리 세계는 디지털 세계만큼이나 데이터 중심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캐터필러는 이와 함께 굴착기와 불도저 등 주요 건설 장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차세대 자율주행 비전도 발표했다. 이는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크리드 CEO는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며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는 이번 CES를 계기로 AI 시대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물리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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