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6년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5일 KAI는 2025년 경영 실적 및 2026년 경영 목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KAI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964억원, 영업이익 269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수주 부문에서 전년 대비 30.4% 급증한 6조3946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계약과 필리핀향 FA-50 추가 수출 등 국내외 대형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본 결과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3437억원으로 늘어나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KAI는 2026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8.1% 상승한 5조7306억원으로, 수주 목표는 63% 증가한 10조4383억원으로 제시했다.
10년 넘게 공들여온 KF-21이 체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 생산 안정화, 민항기 기체 구조물 수출 확대 등이 더해져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지난해 대형 개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통해 KA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올해는 KF-21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산과 첫 수출을 실현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확보된 재원은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양산은 물론, 해외 수출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AI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전환가액을 기준주가 대비 110%인 18만5165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