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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인사이트] 코스피 5,000선 위협… '반대매매 폭풍'과 '야간선물 반등'의 기로

제이든 기자

입력 2026.03.05 07:51수정 2026.03.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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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승률 1위의 역설: 과도한 신용이 불러온 ‘강제 청산’의 공포
6000선 돌파 일주일 만의 참사, 야간선물 +5.8% 반등은 ‘바닥’의 신호인가

5일 대한민국 증시는 존망을 건 운명의 아침을 맞이했다.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환호했던 코스피는 불과 일주일 만에 전대미문의 ‘블랙 스완’을 맞이하며 5100선까지 추락했다. 

이제 시장은 장 개시와 동시에 쏟아질 대규모 강제 청산 물량과 어제저녁 야간선물에서 포착된 강력한 반등 신호 사이에서 절체절명의 분수령에 서 있다.



◆델타(Delta) 분석: 2개월 만의 48% 급등, 그리고 예견된 수급의 역습
이번 폭락은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코스피가 기록한 글로벌 상승률 1위(48.17%)라는 경이로운 랠리의 역설에서 비롯됐다. 단기간의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누적된 ‘과도한 신용’이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불씨를 만나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28일 발생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선박 10여 척 격침)는 한국 산업의 심장을 타격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공포 섞인 전망 속에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곤두박질쳤다. 

결국 3월 3일 6000선이 붕괴(-7.24%)된 데 이어, 4일에는 역대 최대 하락률(-12.06%)과 함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지수는 5093.54까지 밀려났다.

◆수급 주체별 정밀 분석: 3월 5일 오전, '패닉 셀'과 '저가 매수'의 충돌
외국인은 최근 폭락의 주범에서 반등의 키맨으로 지난 3일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1460억 원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7조)와 SK하이닉스(1.5조)를 집중 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어제(4일) 저녁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8%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리스크가 단기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하에 외국계 투기 자금이 저가 매수로 선회할 신호로 받아 들여 질 수 있다. 오늘 장중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 전환 여부가 핵심이다.
 
기관(금융투자)는 제한된 방어력과 기계적 유입을 보이고 있다. 신용융자 중단 여파로 개인의 공격적인 지수 방어는 어려운 상태다. 다만, 야간선물의 강한 반등으로 인해 지수 선물과의 괴리를 메우려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의 경우 반대매매 공포가 오전 8시 넥스트트레이드(NXT) 지배하는 시초가를 보일 수 있다. 반대매매 잠재 수량 출회는 9시 개장후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야간 선물 시세에 따라 매수로 대응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위태로운 지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미수금 청산 물량이다. 시초가에 쏟아질 대규모 강제 손절 물량 가능성은 지수의 변동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는 시점이 이날의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은 장중 1506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로 반락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환율은 1463.50원이다. 시장에선 야간선물의 반등이 실제 장중 상승 랠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보고 있다. 

▲시초가 강제 반대매매 물량의 신속한 흡수 ▲원/달러 환율의 1490원 선 아래에서의 안정적 유지 ▲야간선물 반등을 주도한 외국인의 장중 순매수 전환 등이다.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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