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K-팝 열풍에 힘입어 실물 음반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반(CD)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0% 급증한 1억2000만달러(약 1770억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은 디지털 스트리밍이 주류인 시대에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K-팝 팬덤이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실물 음반을 소유함으로써 아티스트를 후원하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문화가 공고졌다.
또한 디지털 포화에 피로감을 느낀 Z세대를 중심으로 실물 음반을 찾는 '아날로그 부활' 현상도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아카데미 상을 받는 등 K-팝 콘텐츠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28.8%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였던 일본(25.3%)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어 유럽연합(16.5%), 중국(14.4%), 대만(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71.9%)보다 북미(+449.2%)와 유럽(+397.7%) 등 비아시아권의 수출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K-팝의 저변이 전 세계로 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1분기에만 총 131개국에 음반이 수출됐으며, 그중 72%에 달하는 94개 국가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1분기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3억달러(약 4420억원))의 41%에 도달함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성대 정보데이터정책관 과장은 “K-팝은 실물 음반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저작권,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