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금속이 선박을 넘어 AI 데이터센터로 확장되는 중속엔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핵심 부품인 커넥팅로드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삼미금속은 지난해 중속엔진용 커넥팅로드 공급계약 체결 후 글로벌 톱티어(1류) 조선사 대상 중속엔진 커넥팅로드 후속 수주에 성공해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STX엔진, 한화엔진, 한화오션 등 국내외 탑티어 조선사의 중속엔진에 적용되는 'L35/44DF' 엔진용 커넥팅로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혼소 엔진으로,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 중속엔진의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기존 선박·함정 위주에서 데이터센터 육상 발전기까지 활용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과 20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엔진도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미금속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 후 올해 초부터 90억원 규모의 선박 엔진 제품 가공 전용 공장을 증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설로 확보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조선사 대상 중속엔진 제품 공급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미금속은 1986년 선박 엔진용 커넥팅로드를 국산화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선박엔진 제조사 에버런스(Everllence)의 기술 검증을 통과했다.
현재 중속엔진 커넥팅로드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스터빈용 블레이드, 육상 발전기 크랭크샤프트 등 다양한 전력 인프라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