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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진입 또다시 고배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6.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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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례 시장 분류 결과 발표
당국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역외 원화 실물 인도 불가 및 공매도 운영 부담 등이 여전한 걸림돌로 작용


23일(현지시간) MSCI가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MSCI는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의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단행한 여러 개선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핵심적인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직접 주고받는 실물 인도(delivery)가 허용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주요 탈락 사유로 꼽았다. 현재 해외에서는 원화 실물 대신 매매 차액만 달러화로 결제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형태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이 야간까지 연장됐지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아 패시브 자금을 운용하는 해외 운용사들이 환전 과정에서 겪는 불편이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2025년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조치에 대해서는, 새로 도입된 시장 감시 규정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무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SCI는 향후 지수 승격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잔존하는 규제 이슈의 전면 해소와 제도 개선안의 완전한 정착을 제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책 변화의 실효성을 체감하기까지는 충분한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SCI는 글로벌 증시를 선진·신흥·프론티어·독립시장 등 네 그룹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선진국 지수에 속해 있는 반면, 한국 증시는 중국·인도와 함께 신흥국 지수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된 이후 16년이 지난 2008년에 선진국 지수 편입의 사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지위를 처음 획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원화 환전 제약과 시세 데이터 접근성 문제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수 승격이 매번 무산됐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목록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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