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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MSCI 한국지수 재편성, 새 얼굴로 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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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빠지고 2개 기업 들어와…82개 종목으로 확대

사진=Gemini

글로벌 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 추적 지수의 11월 재구성 결과를 공개했다.

MSCI는 5일(현지시간) 11월 정기 리뷰 결과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이 새롭게 포함됐으며, 오리온은 목록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11월24일 거래 종료 이후 실제 적용된다.

MSCI 지수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준 중 하나로 통용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의 척도로 삼고 있어, 지수에 새로 들어가는 기업에는 해외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제외되는 기업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글로벌 지수업체들은 분기별로 2월·5월·8월·11월에 정례 점검을 실시한다. 전체 기업가치와 실제 거래 가능한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편입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MSCI의 경우, 올해 초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2월에는 11개 기업이 한꺼번에 빠졌고, 5월에는 2개씩 교체됐으며, 8월에도 3개가 들어가고 3개가 나갔다.

증권업계는 이번에도 1~2개 안팎의 기업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기동영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보고서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미 편입 조건을 충족한 상태였으며, 들어올 경우 약 128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에이피알의 경우 "미편입 기업 중 시가총액 2위 수준이며, 현재 9조2000억원으로 기준선에 약간 못 미치지만, 오리온이 시가총액 부족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숫자를 채우기 위해 편입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 경우 2100억원 규모의 자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MSCI 한국지수에 포함된 종목 수는 기존 81개에서 82개로 1개 증가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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