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는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가 개발중인 'IGT-427(MK-8748)'는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는 핵심 에셋"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MSD가 올해 3분기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을 대상으로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3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며 "빅파마가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주력 기술과 파이프라인, 미래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머크는 현재 습성노인성 황반변성(NVAMD)를 적응증으로 IGT-427의 글로벌 임상3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9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이다. 머크는 IGT-427을 202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거쳐 2030년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IGT-427은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고, VEGF를 억제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신속한 발현 속도가 특징이다. 인제니아는 지난 2022년 IGT-427을 전임상 단계에서 아이바이오(Eyebio)에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라이선스아웃(L/O)했다. 이후 미국 머크가 아이바이오를 2024년 30억달러 규모로 인수했으며, 현재는 MK-8748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개발중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인제니아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제니아는 500만주에 해당하는 증권예탁증권(DR)을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000원~1만4500원이며, 공모금액은 600억~725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5930억~7170억원 규모다. 인제니아는 이달 30~31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예정일은 미정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인제니아는 공모한 자금을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수행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 및 CMC 개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전임상 연구 ▲연구개발 및 경영관리 인력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임상비용에는 22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현재 자체개발을 진행 중인 ‘IGT-303’의 임상2a상을 완료하는데 집중한다. 인제니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IG-303의 만성신장질환 임상2a상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IGT-302'를 포함해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한다.
혈관질환 특화 LCIDEC 및 TIE2-body 플랫폼LCIDEC(Ligand Capture Internalization Degradation in Endothelial Cells) 플랫폼은 TIE2 수용체 직접 활성화 기능에 더해, 혈액에 떠돌아다니는 표적 질병 유발 단백질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이중 기능 플랫폼이다.
머크가 임상3상을 진행중인 IGT-427이 LCIDEC 플랫폼이 적용된 에셋이다. 임상에서 플랫폼의 개념입증(PoC)은 완료된 셈이다. IGT-427은 VEGF 단백질에 결합해 혈관내피세포 내부로 빠르게 유입시켜 제거할 수 있는 기능과 혈관내피세포의 수용체인 TIE2를 활성화하는 이중기능으로 망막 질환 적응증을 치료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한 대표는 "기존 약물은 VEGF에 붙어서 몸을 떠돌다가 제거하는 반면, IGT-427은 TIE2를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VEGF를 없애는 기능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에서도 효능이 신속하게 나오며, 이는 안구에 데미지를 덜 가할 수 있어 환자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IGT-427은 임상에서 경쟁제품 대비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인제니아는 IGT-427의 임상2a상 결과와 로슈(Roche)의 바비스모(Vavysmo), 리제네론(Regenerone)의 아일리아(Eylea)의 상업화 임상3상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IGT-427에서는 망막부종(CST)이 218um 감소했으며, BCVA는 7.8레터를 보였다. 반면 바비스모와 아일리아는 각각 130~140um, 130~135um의 CST 감소와 5~6.5레터, 5~6레터의 BCVA 개선효과를 보였다.
한 대표는 "IGT-427을 투여받은 모든 환자가 1주일만에 약물에 반응했으며, 4주만에 망막구조를 정상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플랫폼인 TIE-body는 혈관 안정화의 핵심 수용체인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다. 여러 개의 TIE2 수용체들을 연결시켜 복합체를 생성, 질병 상황에서 일어나는 TIE2 절제를 막고 혈관 항상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회사에 따르면 로슈, 아스텔라스 등에서 개발한 항체 약물은 TIE2의 리간드 결합 부위를 두고 ANG1, ANG2와 경쟁해야 하는 것과 달리 TIE-body는 독특한 에피톱(Epitope)에 결합해 리간드의 농도와 무관하게 TIE2를 강하게 활성화시킨다.
TIE-body를 적용한 에셋은 IGT-303과 IGT-302다. IGT-303은 만성신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장류 모델에서 약 58%의 단백뇨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한 대표는 "단독 치료제로 사용하기 보다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치료제에 더해 사용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IGT302는 녹내장 치료제로 개발중인 전임상 단계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IGT-427과 함께 아이바이오에 기술이전된 에셋이지만, 녹내장 적응증의 경우 인제니아가 권리를 가지고 있어 주도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GT-302는 안액 배출을 담당하는 슐렘관의 기능구조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방수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은 유도하는 반면, IGT-302는 슐렘관의 기능을 개선해 안압을 정상화하고 시신경을 보호하는 컨셉이다.
한 대표는 "영장류와 시신에서 기증받은 안구를 이용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초기 임상은 자체진행하고 후기임상은 머크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