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프라

오픈AI, 44조원 투입 '프로젝트 카멜리아' 가동…스페이스XAI와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23 08:39

숏컷

X

미 조지아주(州) 에핑엄 카운티에 3.2GW급 대규모 전력망 확보
스페이스XAI도 텍사스주 오스틴 등지에 인프라 거점 마련 '맞불'

사진=Gemini

오픈AI가 지지부진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州) 에핑엄 카운티에 3.2GW(기가와트)급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 카멜리아'를 공식 발표했다. 1GW는 원전 1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 맞먹으며,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에너지다.

 

그동안 오픈AI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연합해 추진하던 미국 내 '스타게이트'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영국·노르웨이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계획마저 백지화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초기 자금으로 200억달러를 해당 지역에 배정했으며, 3.2GW급 인프라가 최종 완성되는 시점에는 누적 투자액이 300억달러(약 44조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전 '스타게이트' 구상과 달리 이번 사업에서는 오픈AI가 기획부터 설계까지 핵심 권한을 직접 쥐게 된다. 사친 카티 오픈AI 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 세대에 걸친 컴퓨팅 아키텍처 진화를 거치며 원가 절감 및 공기 단축을 이뤄낼 설계 기법을 터득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가 전체 공정을 직접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관련 자금 규모 역시 크게 불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2030년을 목표로 잡은 AI 컴퓨팅 예산을 기존 60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약 1100조원) 수준으로 대폭 상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오픈AI는 아울러 일론 머스크 산하의 AI 스타트업 xAI(현 스페이스XAI)에서 데이터센터 증설을 총괄했던 브렌트 메이오를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다만 회사 안팎에서는 무리한 확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익 창출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 비용을 떠안는 것은 재무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거듭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AI 역시 인프라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AI가 텍사스주 오스틴 및 배스트럽 일대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모회사 스페이스X의 AI 부문 자본지출(CapEx)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올해 1분기 자본지출은 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급증했으며,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해당 지출이 1200억달러(약 1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