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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러트닉 美 상무 "한미 조선협력의 성패는 현지 선박 건조량"…적극적 규제 철폐 시사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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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주의 잣대 강조
"단순 회의·MOU 지양하고 실제 생산 대수로 센터 역량 평가" 지적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걸림돌 없애기 위해 상무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 약속

사진=Gemini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지표로 미국 현지에서의 실제 선박 건조량을 지목했다. 단순 MOU나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생산 결실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러트닉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양국 간 조선 분야 공조 사업인 '마스가(MASGA)'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센터 출범이 최종 목표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실질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건조되는 선박 규모가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단순한 구두 논의나 회의에 그치지 않고, 미국 영토 안에서 실제로 선박을 건조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글로벌 조선 강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철강 분야를 포함한 미국 내 조선업 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상선부터 군함에 이르는 모든 선박을 자국에서 건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센터의 성과를 양해각서(MOU) 체결 건수나 단순 행사·회의 개최 빈도로 가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는 "투입 자본 규모, 설비 첨단화 수준, 인력 양성 성과, 공급망 완성도와 함께 최종적으로 양국 공조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 대수라는 직관적인 지표로 판단하겠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명확한 기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 측이 총 3500억달러(약 484조원)의 대미 투자액 중 1500억달러(약 208조원)를 조선 분야 공조에 할당한 결정에 대해서는, "단순한 금전적 규모를 넘어서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은 물론 글로벌 핵심 산업 재건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트닉 장관은 "생산 공정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 행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현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고 판단될 경우 지체 없이 상무부를 찾아달라"고 당부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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