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 제어에 실패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일부 위원들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을 지적하면서, 고용 극대화 및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완수하려면 한층 매파적인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긴축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치러야 할 비용과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3명의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초만 해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팽배했으나, 이번 회의록에는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주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탄탄하며 고용시장도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이와 별개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연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를 연 6차례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하며 위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회의 간격을 늘려 약 두 달치 거시 지표를 충분히 검토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으며, 2026년 일정도 변동 없이 진행된다.
위원들은 또 향후 연준 대차대조표 운용 전략을 검토 중인 태스크포스(TF)의 분석 결과를 정책 수립에 참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는 통화정책의 핵심 조정 수단이 자산 규모 축소가 아니라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변경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