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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아마존, 3분기 실적 쇼크에 주가 휘청…AWS만 39.3% 고공행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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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424억달러 달해

사진=제미나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선두주자인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아마존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019억4000만달러(약 27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당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제시한 컨센서스 2023억1000만달러(약 271조원)보다 약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 부족한 규모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1.89달러에 머물러 월가 예상치 1.96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AWS 부문 매출액은 459억8000만달러(약 61조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3% 급증하며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 454억8000만달러(약 61조원)를 크게 넘어섰다. 연환산 매출(Run rate)로 따지면 1840억달러(약 246조65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 역시 177억7000만달러(약 23조8200억원)로 1년 전보다 55% 넘게 뛰어올라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280억8000만달러(약 37조6400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AWS 부문에 단행한 투자가 39% 이상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며 "2027∼2028년 무렵에도 4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광고 및 소매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고 부문은 196억4000만달러(약 26조3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눈높이 208억2000만달러(약 27조9000억원)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넘게 미달했다. 소매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북미지역 6%, 해외지역 5%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도에 각각 11%, 1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본지출(CapEx) 확대에 따른 현금 소진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데이터센터 및 AI 장비 확보에 쓰인 유형자산 매입액이 전년 대비 948억달러(약 127조원)나 급증하면서, 연간(최근 12개월) 기준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규모는 직전 분기 76억달러(약 10조원)에서 3분기 424억달러(약 56조8300억원)로 약 6배 불어났다. 회사 측은 올해 총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종전대로 2200억달러(약 295조원)로 제시했다.

쇼핑 성수기인 연말이 포함된 4분기 전망치조차 월가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마존이 내놓은 4분기 매출 예상 밴드는 2400억∼2470억달러(약 321조~331조원)다. 이 밴드의 중앙값인 2435억달러(약 326조원)는 시장 컨센서스인 2445억1000만달러(약 327조7600억원)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재시 CEO는 소매 및 AWS 사업의 장기적 성장성에 강한 신뢰를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연매출 1조달러(약 1340조원)에 달하는 단일 사업은 존재하지 않았으나, 아마존은 향후 5∼10년 안에 이 같은 초대형 사업을 둘이나 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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