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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미 중간선거 직후 이란 쳐야" 네타냐후 압박에…트럼프 '투트랙' 신중론

서윤석 기자

입력 2026.11.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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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타르 주도 미·이란 대화에 강한 불만 표출
트럼프, 무력 시사 속 물밑으론 강경파와 대화 채널 가동
이스라엘 총선 후 연정 구성 변수…복잡해진 중동 정세

사진=Gemini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란을 겨냥한 무력 사용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뤄진 통화에서 카타르 주도로 전개되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국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격론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화 중심의 접근 방식이 대이란 제재망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에 충분한 시간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스라엘 측이 미국의 독자적인 외교 노선에 개입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12는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가 도하에서 이란 대표단과 3일 연속 회동했으며, 이와 별개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및 스티브 윗코프·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특사들과도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기자단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와 이란 문제를 두고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짤막하게 답했을 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 양측 모두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무력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이란 내 강경 세력과 접촉해 평화적 타결을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특명을 받아 이란 강경파 안보 수장과 대화 채널 복원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한편 이스라엘 정계는 지난달 말 진행된 총선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여당 리쿠드당이 원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친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120석 중 53석을 확보하며 48석에 그친 반네타냐후 시온주의자 블록을 앞섰다.

다만 반네타냐후 세력이 19석을 차지한 아랍계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타진하고 나서면서 현지 정국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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