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는 자회사 전진건설로봇의 보통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59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표면·만기이자율 0%와 교환가액 20% 할증 조건으로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재무적 여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환사채는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다. 교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의 할증률을 적용해 산정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만기는 3년으로 만기일은 2029년 12월2일이다. 전진건설로봇의 종가가 10거래일 연속 교환가액의 135%를 초과하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향후 주가 흐름과 자금 운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전진건설로봇 인수 과정에서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른 향후 자금 소요에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모트렉스는 시장 상황과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달 시기와 조건을 결정했다.
이자 부담 없이 필요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발행은 모트렉스가 보유한 전진건설로봇의 기존 주식을 활용하는 구조로, 모트렉스와 전진건설로봇 모두 신주 발행을 수반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양사의 발행주식 총수는 증가하지 않는다.
모트렉스는 향후 교환권 행사에 따른 지분 변동을 고려하면서도 전진건설로봇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환대상 기업인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펌프카(CPC)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재건 수요 대응과 건설로봇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콘크리트펌프카 누적 출고 1만호기를 달성했다. 전 세계 65개국 수출 실적과 34개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향후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도로 등 인프라 복구와 재건사업을 중장기 성장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건설장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건설로봇 분야에서도 사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분배 로봇 'D-MCR'은 지난 8월 현장 실증을 통해 원격주행과 자율작업, 작업공간 맵 생성, 장애물 인지 및 안전제어 등 주요 기능을 검증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실증 결과를 반영한 양산 모델 개발과 성능 고도화를 추진한다. 철근결속 로봇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며 건설현장의 자동화·무인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표면·만기이자율 0%와 교환가액 20% 할증이라는 조달 조건은 전진건설로봇의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프라·재건 수요 대응과 건설로봇 사업 확대 등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조건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확보하는 유동성을 통해 향후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모트렉스 그룹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내장재,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기계·로봇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