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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제동에 SK하이닉스 中 다롄 증설 차질…450억달러 뉴욕 프로젝트도 '위태'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1.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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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10여 차례 접촉에도 평행선…트럼프 행정부 정책 딜레마 직면

사진=제미나이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SK하이닉스의 중국 다롄 공장 증설이 지연되면서, 미국 뉴욕주(州) 마시 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반도체 공장 신설 프로젝트까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다롄 공장의 생산 라인 확충에 필수적인 미국산 장비의 반입 승인 요청을 현재까지 반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손자회사 솔리다임 경영진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미 상무부 관계자들과 10여 차례 접촉하며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주 양측 면담에서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나 생산량 증대를 목적으로 한 추가 장비 공급은 불가하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7년 다롄 공장의 정상 가동에 필요한 필수 설비의 수출 건을 두고는 양측이 별도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롄 사업장의 승인 여부가 향후 뉴욕주 투자 계획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현지 공장의 수율과 생산량을 극대화해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미국 내 신규 투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기본 구상이기 때문이다.

솔리다임은 당초 뉴욕주 마시 일대에 450억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해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 2곳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며, 장기적으로는 총투자액이 1000억달러(약 145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심각한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대중국 안보 장벽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동시에 자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 재건과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어느 선까지 타협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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