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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

스페이스X, 퀄컴과 동맹…미국 전역 5G 기지국 독자 구축 나서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1.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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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건윙' 칩 적용해 내년부터 수만 개 기지국 신설…위성 한계 극복

사진=제미나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퀄컴과 손잡고 이동통신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냈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양사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역에 스타링크 모바일의 5세대(5G)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기존 대형 통신사에 인프라 공유를 제안했으나 무산됐다.

이번 퀄컴과의 협력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겠다는 '플랜B'가 가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곳곳에 수만 개의 5G 지상 기지국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퀄컴은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지국용 반도체 '드래건윙'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우주를 넘어 지상 네트워크까지 영역을 넓히는 배경에는 위성 통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우주 기반 신호는 외딴 산간 오지 등을 연결하는 데는 강점이 있지만, 인구가 밀집한 도심이나 두꺼운 콘크리트 건물 내부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원활히 전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담당 수석부사장은 "어느 장소에 있든 전화가 끊어지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는 없다"며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어디서나 끊김 없는 최초의 전국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도 "스페이스X와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5G 무선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AI) 중심의 6G 통신 시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넘고 영업이익의 8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통신 시장 진입을 추진해온 스페이스X는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에 부딪히자 자체 망 구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실내 도달률이 우수한 800㎒ 저대역 주파수를 80억달러(약 10조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데 이어, 에코스타의 알뜰폰(MVNO) 계열사인 '부스트 모바일'과도 통신망 사용 및 인수 협상을 벌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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