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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트럼프, 美로 유입되는 마약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멕시코·中에 추가 관세 부과… 3월 4일 발효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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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언급한 관세 날짜와 각료회의를 통해 언급한 날짜가 달라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달 4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같은 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며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쳤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7일 언론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을 오는 4월 1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한다고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마약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 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 및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 상호관세는 오는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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