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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 유럽 방산 예산 급증 속 GaN 레이더 기술 부각 "올해 방산 매출 비중 50% 이상으로 확대"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3.19 09:24수정 2025.03.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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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19일 09시24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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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미사일·발사대 등 공격 무기로 공급 범위 확대
- 우주 위성 분야 성장 기회 확대


RFHIC가 올해 방산과 통신 사업에서 동반 성장을 이어가며, 특히 국내를 비롯해 유럽향 방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방산 기업과의 사업 협력도 눈에 띈다. 

19일 RFHIC 관계자는 “현재 질화갈륨(GaN) 기술 기반 통신용과 방산용 매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글로벌 방산시장 호조에 힘입어 방산용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매출도 늘어나고 있으나, 방산 분야 성장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비중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FHIC 과천 신사옥 (사진 = RFHIC 홈페이지)

RFHIC는 최근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S.p.A)와 70억원 규모의 GaN 기반 레이더용 고출력 전력증폭기(SSP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과도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RFHIC의 역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GaN 트랜지스터부터 전력증폭기까지 일괄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레이더용 GaN 전력증폭기는 해외에서 핵심 부품을 수급해 조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RFHIC는 핵심 부품까지 자체 제작해 품질과 납기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방산 매출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RFHIC는 지난해 미국 방산업체에 115억원 규모의 고출력 GaN 전력증폭기를 공급하며 해외 수주를 본격화했다. 올해 레오나르도와의 계약을 추가하면서 미국·유럽 방산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 방산업체와의 직접 계약이 증가하면서, 국내 납품 대비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RFHIC는 레이더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발사대 등 공격 무기 분야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레이더용 제품이 중심이지만, 미사일 등 공격 무기용 제품도 개발 중이며 내년에 개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미사일·발사대 같은 무기체계로 공급 범위를 넓혀 방산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시장 조사 전문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6.2% 증가한 2조2430억달러(약 3252조원)로 집계됐으며,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RFHIC의 2025년 실적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라며 "방산은 물론 통신 부문도 연간 매출액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에는 상반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폭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FHIC는 방산뿐 아니라 우주 및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23년 발사된 누리호 3호의 차세대 소형위성에 RFHIC의 검증용 전력증폭기가 탑재됐으며, 한국항공우주(KAI)에도 신호송신장치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소형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모두 대응 가능해 차세대 위성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미국이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5G 주파수 경매 재개 가능성도 논의되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를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RFHIC의 지난해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고,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2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42% 증가하며 적자를 크게 줄였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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