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케이스랩의 지분 61.6%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삼현이 모빌리티 및 방위산업을 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 방역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1600억 달러(220조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2500억 달러(340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상인 케이스랩은 AI 기반 자율주행 및 지능형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자율주행 지게차, 고하중 물류 이송로봇, 방역로봇 등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2019년 로보월드에서 지능형 안전 진단로봇으로 우수제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케이스랩을 이끄는 국태용 대표는 서울대와 포스텍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로봇 딥러닝 및 AI 자율주행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현재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AI 시맨틱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응용기술을 국제학술대회(IROS 2019) 등에서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박기원 삼현 대표이사는 “이번 케이스랩 인수는 모빌리티, 방산, 로봇 등 세 축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사업 구조 전환의 핵심”이라며 “양사의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봇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