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CEO이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상업 매출이 내년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전체 예산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스페이스X의 우주 관련 상업 매출이 내년에는 NASA 예산을 능가할 것”이라며 “이는 우주 산업 역사에 있어 흥미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스페이스X의 예상 매출은 약 155억 달러(한화 약 21조3800억 원)이며, 이 중 NASA와의 계약은 약 11억 달러(약 1조5100억 원) 규모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188억 달러(약 25조9000억 원) 수준이다.
초창기 NASA의 위탁 발사 계약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자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팰컨(Falcon)’ 시리즈의 상용화로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상업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7000기 이상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올렸고, 500만여 명의 가입자에게 인터넷을 제공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타링크가 현금흐름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스타링크코리아를 통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과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인허가를 획득해 한국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