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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380MW급 가스터빈 정격부하 성능 테스트 성공...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동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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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인 부회장 “글로벌 시장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 마련했다는 데 의미 있어”

정격부하 성능시험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380MW급 가스터빈이 정격부하(Full Speed Full Load) 성능시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일 창원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가스터빈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공식화했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실제 발전소 조건과 동일한 환경에서 가스터빈을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최종 테스트다. 

이번 시험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창원 본사에 위치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진행됐으며, 출력과 효율뿐 아니라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다양한 운전 지표를 종합 점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대응을 위한 운전 유연성 검증,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을 위한 급속 가동 시험도 병행해 다양한 수요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에 성능시험에 성공한 380MW급 모델은 2019년 세계 5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의 후속 제품이다. 

발전용 가스터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력(380MW), 발전 효율(43% 이상), 운전 유연성을 갖췄으며, 복합발전 운용 시 최대 출력 570MW, 효율 63%를 기록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배출 성능도 확보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성능시험 성공은 자사 기술의 완성도를 입증한 사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가스터빈 사업에 대한 시장 수요와 정책적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두산 가스터빈의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빠른 전력 공급과 부하변동 대응이 가능한 가스터빈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인프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63.4GW에서 2029년 112.3GW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 중 47.6GW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북미의 복수 데이터센터 개발사들과 2028년까지 10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을 논의 중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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