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일본과 협상 중이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서한대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까지 일본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아, 7일 일본에 통보한 25%의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낮은 지지율과 2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무역을 개방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했으며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의 무역 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그것은 큰 사기였다"며, 민주당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공화당원들이 그물에 걸려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