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공지능

일론 머스크, xAI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박차... 그록의 성능 고도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24 09:27

숏컷

X

총 55만개 규모 학습용 GPU 몇 주 내 가동될 예정
향후 5년 내 H100급 AI 연산 유닛 5000만개 가동 목표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xAI의 초대형 AI 연산 인프라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AI 챗봇 ‘그록(Grok)’의 성능 고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xAI의 목표는 향후 5년 내 H100급 AI 연산 유닛 5000만개를 온라인에 가동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기존 대비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이튿날 그의 엑스 계정 상단에 고정되며 AI 개발 가속화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머스크가 언급한 H1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칩으로 현재 글로벌 AI 모델 학습용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또한 머스크는 현재 미국 내에서 건설 중인 x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 2’의 내부 시설 사진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연산 자원 규모도 공개했다. 

그는 “현재 ‘콜로서스 1’ 슈퍼클러스터에서 23만개의 GPU가 가동 중이며, 여기에는 GB200 기반의 3만개 연산 유닛이 포함돼 있다”며 “곧 ‘콜로서스 2’에서는 GB200 및 차세대 GB300 유닛을 포함한 총 55만개 규모의 학습용 GPU가 몇 주 내 온라인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GB200 및 GB30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플랫폼 ‘블랙웰(Blackwell)’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최적화된 고성능 칩이다.

머스크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발언도 인용하며 xAI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황 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xAI는 업계 다른 기업들이 1년 걸릴 일을 단 19일 만에 해냈다. 초인적인 속도이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머스크밖에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초대형 연산 인프라 구축은 향후 그록의 성능 강화와 글로벌 AI 경쟁에서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를 통해 xAI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머스크가 추가로 약 120억달러(약 16조6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