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노보노디스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말 올해 매출가이던스를 13~21%에서 8~14%로 하향조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한 날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23.11% 급락했으며, 현재까지 약 -30% 하락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5일 바이오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됐다. 노보노디스크의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신임 CEO인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Maziar Mike Doustdar)가 어떤 개발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노보노디스크의 주가 하락에는 CEO 교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에선 미국 시장에 정통한 외부인사가 신임 CEO로 취임할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실제는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또한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변동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라스 푸르에가드 요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는 GLP-1 경쟁에서 뒤쳐친 책임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GLP-1 시장경쟁에서 뒤쳐진 이유를 노보노디스크의 신중한 기업문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0여년 넘게 노보노디스크에서 근무한 신임 두스트다르 CEO가 공격적인 행보와 혁신을 주도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매출 가이던스 하락의 이유도 미국내 위고비 성장 둔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위고비의 낮은 시장 침투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성은 변화다. 일반적으로 CEO, CSO의 변동은 기업의 개발전략 변화로 이어진다. 파이프라인 우선순위가 조정되고, 파트너십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두스트다르 신임CEO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셉터나, 렉시콘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경구용 비만신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초기 단계의 에셋이다.
또한 노보노는 지난 3월 중국 유나이티드 연구소(United Laboratories)로부터 GLP-1/GIP/GCG 삼중작용제 후보물질을 20억달러에 사들였다. 임상1b상을 마친 약물이다.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구용 또는 장기지속형 비만 신약 개발전략에 대한 변화와 유망한 약물에 대한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드러날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