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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링크, '반사이익' 업고 미국 AP시장 진출…"美, 中 TP-LINK 판매 금지 검토"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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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안 전문기업 '팩션'과 협력…Wi-Fi 7 기술로 빈자리 꿰찬다

다보링크 CI. (사진=다보링크)

중국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국내 통신장비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 다보링크가 미국 보안기업 팩션 네트웍스와 손잡고 현지 AP(무선공유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진출은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이유로 TP-LINK 등 중국산 통신장비에 대한 판매 금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非)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팩션 네트웍스는 제로 트러스트, 사이버 보안, 네트워킹, 디지털 미디어, 개인정보 보호 분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정보보안에 대해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보링크는 이번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회사 측은 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최신 규격인 Wi-Fi 7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인 팩션 네트웍스는 다보링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팩션 네트웍스 관계자는 "다보링크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시장에서 SKT, KT, LGU+ 등 주요 통신사와 협력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보안 문제'인 만큼 신뢰성과 투명한 기술 개발 과정을 통해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제품을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할 계기"라며 "국내 판매량 이상의 수출을 만들고, 미국 현지 생산도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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