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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봇산업 진출 가속화…차세대 AI칩 '토르' 개발자 공급 개시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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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GPU 탑재 '젯슨 AGX 토르' 3499달러에 출시, 이전 대비 7.5배 성능 향상

사진=Gemini

AI 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차세대 로보틱스용 프로세서 '젯슨 AGX 토르'의 개발자 버전을 3499달러(약 486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신제품을 '로봇 두뇌'로 명명하며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이 개발자 패키지로 로봇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면 대량생산 단계에서는 '토르 T5000' 모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출시된 젯슨 토르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프로세서와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적용되는 블랙웰 GPU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처리 속도가 7.5배 향상됐으며, 대규모 AI 모델 구동에 핵심적인 128GB 용량의 메모리를 내장했다.

엔비디아는 이 칩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구현에 필수적인 주변 환경 인식 능력을 제공하는 대형 언어모델과 비전 모델을 포함한 생성형 AI 기술을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디푸 탈라엔비디아 로보틱스·엣지 AI 부문 부사장은 "당사는 직접 로봇이나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으나, 인프라 컴퓨팅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엔비디아가 향후 최대 성장 잠재력을 보는 분야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과거 "AI에 이어 로보틱스가 가장 큰 성장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영역 공략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2014년부터 다양한 로봇용 칩을 출시해왔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최근 자동차와 로보틱스 부문을 통합한 엔비디아의 해당 사업부는 지난 3~5월 기준 5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수치다.

엔비디아는 어질리티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아마존, 메타 등이 젯슨 칩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드 AI' 같은 로보틱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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