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중국 대표 간편결제 기업 이페이(YeePay)와 손잡고 한중 간 B2B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결제망 구축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항공·여행업계를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해 향후 가맹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은행과의 연동을 통한 펌뱅킹, 간편 현금결제 등 지급결제 서비스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이다. 최근에는 키오스크 및 글로벌 외화 정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선불충전·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이페이는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국경 간 결제 라이선스와 내륙 결제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한 B2B 결제 선도 기업이다. 130여개 국가와 지역에 걸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30여개 통화에 대한 실시간 정산 기능을 통해 항공·여행·크로스보더 결제 분야에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각국 은행망을 연결해 정산 시간 단축, 낮은 수수료, 유리한 환율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시스템 대비 효율적이고 편리한 국제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은 통합 은행망(오픈뱅킹)이 부재하고 일부 지방은행은 해외 송금 절차가 까다로운 탓에 국내 기업들이 중국 업체와 대금을 정산할 때 불편을 겪어왔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한국 내 항공 및 관광업계를 1차 타깃으로 삼아 결제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향후 크로스보더 결제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페이 인터내셔널 글로벌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한중 관광 시장의 회복은 결제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적 통합을 넘어 유연하고 탄력적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한중 관광 시장을 잇는 효율적인 결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헥토파이낸셜이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양사의 자원을 결합해 한중 관광업계를 비롯해 글로벌 크로스보더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