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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베이지북 "물가 압박에 소비 지출 보합∙둔화..AI 데이터센터 건설 활발"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9.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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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FED 홈페이지)

 

미국 소비자 지출이 물가 상승 압박 속에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많은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 위축 흐름을 지적했다. 

연준은 “조사 대상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부정적 요인으로 자주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 지역에서는 보험료·공과금 등 생활비 상승이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매업과 숙박업 부문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다만 이는 국내 관광객 수요를 일정 부분 뒷받침하는 데 그쳤다. 

해외 방문객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연준의 평가다.

반면 인공지능(AI) 확산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등 주요 도시권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 활동 전반은 직전 7월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 가운데 4곳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8월 25일까지 각 지역 연준이 은행, 기업, 전문가 등으로부터 수집한 경제 동향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이는 정책 판단의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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